- Le Salon international du Livre -

▲ 2009년 파리 국제 도서전 초대국 멕시코관 모습
지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에 걸쳐 제 29회 '파리 국제 도서전' (Le Salon international du Livre)이 개최되었다. 50만m²에 달하는 유럽 최대 크기의 전시 공간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약 1만 2천 개의 출판사와 3천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올해의 초대국은 멕시코로서, 1990년 노벨 문학 수상자인 옥타비오 파쓰(Octavio Paz)을 비롯하여, 스페인어로 쓰인 작품에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세르반테스상의 1987년도 수상자 카를로스 후엔테스(Carlos Fuentès)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훌륭한 작가들을 배출한 나라다.
이번 파리 도서전에는 멕시코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40여명의 작가들이 초대되어 그들의 작품 세계에 관해 토론하며,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장이 마련되었다. 위의 사진은 멕시코관의 일부를 담은 장면인데, 1천m² 규모의 본관에서는 스페인어와 불어로 출판된 멕시코 도서가 총괄적으로 전시되어 관객들이 멕시코 문학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참고로, 본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베르나르도 고메스 피미엔타(Bernardo Gomez-Pimienta)가 고안한 작품으로 강렬하고 밝은 색깔은 밝고 생동감 넘치는 멕시코를 표현하며, 알록달록한 색상은 모자이크와 같은 멕시코 문화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 멕시코 문학작품이 전시된 멕시코관을 찾은 독자들
파리 국제 도서전은 1981년 프랑스 전국 출판 노조에 의해 발족이 된 이후 매년 3월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초창기 전시 개최장소인 '그랑빨레' (Grand Palais)에서 현재의 위치인 '포르뜨 베르사이유'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으로 옮겨 온 것은 1992년부터이다. 본 도서전은 해마다 나라별 혹은 언어권별로 초대국을 선정하여 해당 국가/언어권의 문학을 소개하며, 행사기간 6일 동안 작가들의 사인회 및 포럼을 비롯하여 아주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열리는 대형 책잔치이다.
3월 19일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Le Monde) 기사에 의하면,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올해 파리도서전은 작년 2008년에 비해 20%나 많은 총198150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도서 판매액수 또한 작년에 비해 30-40% 더 증가하는 등 성황리에 마감을 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위의 글은 저자의 허락을 얻어 한국문학 번역원 불어권 통신원 2009년 3월 보고서에서 발췌한 것입니다.]